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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건진법사, 특검팀 출석...통일교 청탁 의혹 집중 추궁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5 10:16

수정 2025.08.25 10:16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가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의 소환조사를 위해 출석했다.

김 여사는 25일 오전 9시 36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도착했다. 특검팀 조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이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구속된 후 14일과 18일, 21일에 각각 소환조사를 받았다. 다만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등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사용하며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의미 있는 답변을 받아내지 못한 특검팀은 김 여사 구속 기간이 일주일 정도 남은 것을 고려해 혐의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건진법사 전성배씨도 김 여사와 같은 시간에 조사를 받는다. 지난 21일 구속된 전씨는 첫 소환조사를 받게 됐다.

전씨는 지난 2022년 통일교 측 선물으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김건희 여사 선물용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김 여사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과 정치권 유력 인사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23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 권성동 의원의 당선을 위해 통일교 신자들을 국민의힘에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과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특정 인물의 공천을 청탁한 의혹 등도 있다.

당시 전씨에게 물건과 청탁을 전달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청탁 내용으로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 YTN 인수 △UN(국제연합)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된다.

현재까지 전씨는 윤 전 본부장이 전달한 샤넬백 등에 대해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씨는 김 여사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유경옥 전 행정관에게 지시해 샤넬백을 신발 1개와 가방 3개로 교환하라고 지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잃어버렸다는 설명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