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들에 전산사고 예방을 위한 대응책 마련을 강조했다. 또 자본시장 거래 안전성 제고 방안에 대한 증권사들의 적극 협조를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증권사 담당 임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자본시장 거래 안전성 제고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자본시장 내 전산사고로 인한 투자자 피해 예방과 시장 불안 및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금감원과 업계가 거래 안전성 강화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한 증권사 전산사고에 대한 각사별 총력 대응과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서 부원장보는 "전산사고는 대규모 피해로 인한 투자자 보호 실패, 그로 인한 증권사의 평판 리스크 확대, 나아가 자본시장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며 "투자자 불편을 야기하는 전산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총력 대응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 전산사고는 주로 프로그램 오류 등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음에도 내부통제가 소홀해 발생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철저한 원인 분석, 예방 대책 수립을 통해 강화된 IT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고, 전산사고 예방에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증권사에서 총 429건의 전산사고가 발생했다. 또 2020년 66건에서 지난해 100건으로 발생건수도 매년 증가 추세다. 올 들어 상반기에만 58건의 전산사고가 발생했다.
금감원은 거래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전산장애, IT 내부통제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안전성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상시감시 강화 △신속 정보수집·공유 △IT감사 가이드라인 안착 △자율시정체계 활성화 △고위험사 집중 관리 △적시검사 및 엄정 제재 △소통 및 교육 강화 등이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이 IT 내부통제 개선과 전산장애 감축·예방 대책 사례를 공유했다. 거래 인프라 관련 IT 내부통제를 개선하고, 자체 '거래 안전성 제고' TF를 구성해 전산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한 사례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이번 워크숍에서 주요 리스크 요인, 위규 및 모범사례, 종합 대응방향 등에 대한 논의 및 이해도 제고를 통해 자본시장 거래 안전성 및 업권의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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