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계에서는 기존 로봇을 업무 현장에 자연스럽게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단순히 자동화된 기계로서의 로봇 업무를 넘어서 인간과 비슷한 감각을 실행하고, 이 같은 특성이 현장 업무로까지 연결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일례로 피지컬 AI 사업에 적극적인 LG CNS는 피지컬 AI의 현장적용을 강조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학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개최한 기술경영 포럼에서 충남대 김태균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진화를 강조하며 "로봇의 독립된 기술들 간의 융합(convergence)을 통해 새로운 파괴적 혁신이 탄생했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사이의 공존(co-exist)의 영역으로 기술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피지컬AI 시대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생태계에 합류할 수 있는 AI 역량 강화가 기업 전략의 핵심”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기술의 잠재적 상업적 응용이 늘고 있고, 제조, 의료, 컨텐츠 등 다양한 산업에 걸친 핵심 기술 응용 과정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학계도 인간중심 피지컬 AI를 강조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19일 ‘해외우수연구기관 협력허브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GIST AI융합학과 김승준 교수 연구팀을 선정하고 ‘GIST-MIT 인간중심 피지컬(Physical) AI 상호작용 연구센터’를 설립·운영키로 했다. 연구팀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6년간 77억원을 지원받아 ‘인간중심 AI’ 구현을 목표로, 실감 상호작용·포용성·이해 가능성을 갖춘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GIST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은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기술과 확장현실(XR) 활용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GIST 관계자는 "피지컬 AI는 단순히 가상 환경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의 물리적 세계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뜻한다"며 "센서, 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 제조 설비 등 물리적 장치와 AI를 결합해 사람과 기계가 자연스럽게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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