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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식당서 7만원 '먹튀'한 프랑스 관광객, 누리꾼에 '딱' 걸렸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5 15:47

수정 2025.08.25 15:42

이탈리아 피자집 주인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CCTV 영상/사진=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이탈리아 피자집 주인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CCTV 영상/사진=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를 방문한 프랑스 관광객들이 한 피자 가게에서 '먹튀'를 했다가 현지 누리꾼들의 제보로 덜미를 잡혔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프랑스 관광객 두 명이 이탈리아 동부 치비타노바 마르케의 한 식당을 찾았다.

이들은 식당에서 피자 두 판과 칵테일 4잔을 주문하고 식사를 했다. 그러나 이들은 음식을 다 먹은 뒤 계산을 하지 않고 테이블에서 일어나 자연스럽게 식당을 빠져나갔다. 이들이 주문한 금액은 총 44유로(약 7만원)였다.



당시 이를 눈치챈 식당 직원은 아무도 없었고,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식당 주인 미켈라 말라티니는 내부 폐쇄회로(CC) TV에 찍힌 두 사람의 모습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해당 글을 본 한 누리꾼은 이들을 마을의 한 숙소 근처에서 봤다고 댓글을 남겼고, 이를 확인한 말라티니는 해당 숙소에 찾아갔다고 한다.

말라티니는 이탈리아 현지 매체에 "두 관광객이 묵고 있던 숙소의 문을 두드렸다.
오전 8시30분이었고 그들은 자고 있었다"며 "나는 차분히 영상을 보여주며 '계산을 안 하고 갔는데 왜 그랬느냐'고 물었고, 그들은 아무 말 없이 돈을 준 뒤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건 돈의 문제가 아니라 존중과 예의의 문제"라며 "손님들의 이런 행동은 고객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겐 '뺨을 맞는 것'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먹튀'를 하려는 관광객들에게 감시 카메라를 통한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