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1주년’ 누적방문객 1억명
팀버튼 감독 등 대형행사 연이어
하반기엔 패션위크·디자인위크
외벽선 미디어아트 펼쳐져 눈길
韓 랜드마크로 동대문 활력 앞장
팀버튼 감독 등 대형행사 연이어
하반기엔 패션위크·디자인위크
외벽선 미디어아트 펼쳐져 눈길
韓 랜드마크로 동대문 활력 앞장
■2028년까지 예약 완료…"풀가동"
DDP는 디자인 중심의 전시와 행사를 비롯해 MICE, 문화콘텐츠 등 창조산업을 아우르는 서울의 유일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지난해 시설가동률은 79.9%로 일산 킨텍스(54%), 부산 벡스코(61%) 등 다른 시설에 비해 높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행사 간 준비기간을 감안하면 사실상 1년 내내 '풀가동' 되는 셈이다.
현재 현대미술 거장 '장 미셸 바스키아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DDP 디자인 뮤지엄은 2028년 3월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지난 10여년간 DDP에서는 약 1000여건의 대형 전시와 행사가 열렸다. DDP 설계자 자하 하디드의 팬으로 알려진 샤넬이 2015년 샤넬 크루즈 컬렉션 쇼를 DDP에서 개최한 이후 2015년 디올 '에스프리 디올', 2018년 반클리프아펠 '노아의 방주', 2023년 펜디 '서울 플래그십 오프닝' 등 글로벌 브랜드 패션쇼와 전시가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과 피아제 전시회도 열렸다.
지난 2022년 DDP에서 특별전을 연 팀 버튼 감독은 "한 도시에서 단 한 번만 전시한다는 원칙을 깨고 DDP에서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로벌기업 맥킨지는 "DDP가 아니면 다른 나라에서 회의를 열겠다"고 언급했다.
해외언론도 DDP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꼭 가봐야 할 명소 52(2015)'로 DDP를 소개했고, LA타임스도 '서울 대표 관광지(2019)'로 DDP를 꼽았다. 이외에도 지난해 서울 거주 외국인이 뽑은 서울의 랜드마크 3위에 DDP가 선정되기도 했다.
■222m '비정형 외벽'도 전시실로
DDP의 222m에 달하는 외벽 비정형 외장패널은 초대형 미디어아트 캔버스로 활용되고 있다. 개최 7주년을 맞은 '서울라이트 DDP'는 지난해에만 138만명이 다녀가며 서울 대표 글로벌 빛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가을·겨울 행사에서 여름까지 확대 개최하며 11일간의 행사에 약 51만명이 방문했다. '서울라이트 DDP 가을'도 프랑스 아티스트 로랑 그라소, 대만 작가 아카 창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28일 개최 예정이다. '서울라이트 DDP'는 2023년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본상)'와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동상)'에 이어 올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도 본상인 위너를 수상하면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했다.
하반기에도 이달 말부터 K-뷰티와 K-패션을 알리는 글로벌 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매년 5만명 이상이 찾는 '서울뷰티위크'를 비롯해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플랫폼 '서울패션위크'가 DDP에서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이달 29일부터는 글로벌 디자인&아트 전시회가 열리고, 9월 1일부터 아시아 최초의 '디자인 마이애미' 전시도 DDP에서 진행된다. 10월에는 대표 디자인축제 '2025 서울디자인위크'가 '디자인, 디자이너, 디자인 라이프'를 주제로 열린다.
동대문 상권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DDP 방문 관람객들이 인근 쇼핑몰과 상점을 이용하도록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DDP 동대문 슈퍼패스'를 발행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 개최를 확대하고 있다.
패션타운 내 '서울디자인창업센터 제2캠퍼스'를 조성해 신진디자이너를 지원하는 '디자인 플레이그라운드'로 운영할 계획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는 세계의 디자인과 예술이 담긴 우수한 콘텐츠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열린 장"이라며 "서울의 창의성과 디자인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는 공공 문화 플랫폼으로서, 앞으로도 공공성과 예술성을 균형 있게 담아내는 세계적 디자인 공간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