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조국, 겸손한 자세로 국민 받들어야" 자중 요청한 김상욱 민주당 의원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6 04:20

수정 2025.08.26 04:20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왼쪽),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왼쪽),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특별사면 후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원장이)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을 받들겠다는 마음을 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5일 김 의원은 KBS라디오 '전격 시사'에 출연해 조 원장의 사면 후 행보에 관한 질문에 "조 원장이 사면 이후에 보인 태도와 행동이 사면의 의미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이) 실망감을 가지고 있는 건 분명히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사면과 재심은 본질이 다르다"며 "재심은 '증거가 잘못됐다' '잘못 재판해 억울하다'며 무죄 판단을 받기 위해 하는 것이지만 사면은 '죄가 있는 건 맞지만 국민 통합 등 특별한 이유로 특별히 용서해 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심을 통해 승소 판결 받은 사람은 승리자가 될 수 있지만 사면받은 사람은 승리자가 아니다"라며 "잘못이 있음에도 국민들이 다시 한번 기회를 준 것으로 국민들을 잘 받들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께 헌신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기본적 태도"라며 "조 원장이 본인의 정치적 야망, 자리 욕심, 영의 욕심이 아니라 잘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용서해 주는 그런 뜻을 받들어서 좀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을 받들겠다는 마음을 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원장은 지난 15일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뒤 공개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 원장의 이같은 행보에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자중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원장은 지난 22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당을 다시 활성화해야 할 책무가 있고 그 점에서 이렇게 뛰고 있다는 점을 양해해달라"며 "(비판을) 충분히 받아들이면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신생 소수 정당"이라며 "당을 만들었던 사람이자 책임자로서 작은 정당의 대표적 인물로 먼저 나서서 열심히 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도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혁신당을 향한 견제가 과도하게 표출되고 있다"며 "진영 내 과도한 견제로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은 오히려 국민의힘의 부당한 주장에 힘을 실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충고와 조언으로 포장된 경고의 가장 큰 부분은 내년 지방선거를 두고 민주당과 혁신당이 경쟁하게 될 불편한 상황이 벌어져선 안 된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조국 원장을 사면과 동시에 복권했고, 어려운 결단을 내린 대통령님의 뜻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조국 원장은 검찰이 제멋대로 덧칠한 과거가 아니라 향후 보이는 정치적 비전과 행보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