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임석 하에 서명식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방명록 앞에 앉기 편하도록 의자를 빼주는 매너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어하고 한국어에 있어서 어느 언어가 정확하다고 생각하세요"고 말을 건넸고, 이 대통령은 "컴퓨터가 쓰기에는 한국어가 낫고, 말하기엔 영어가 조금 나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방명록에 서명하는데 사용한 이 대통령 펜에 큰 관심을 표하며 "저기 (사인에 사용하는)펜이 이재명 대통령의 펜인가요"라고 묻자, 이 대통령은 "네. 가져온 펜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가실 겁니까"라고 농담을 건넸고, 이 대통령은 미소를 띠며 두 손으로 트럼프에게 가지라는 제스처를 보이며 즉석에서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두께가 아름답네요"라고 평가하면서 대통령실 로고가 박힌 펜과 펜 케이스를 들어보이며 "Oh, it's nice(정말 멋지네요). 이게 어디서 만든 건가요?"라고 재차 관심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한국에서 만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하시는 아주 어려운 그 사인에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용하진 않겠지만 선물로 영광으로 소중하게 간직하겠다"면서 "가시기 전에 제가 대통령과 대표단께 선물을 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대통령께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며 "이시바 총리가 받은 선물을 봤는데, 사진첩이던데요"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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