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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봇 두뇌’ 젯슨AGX토르 반도체 공개…로봇 반도체 새 성장 동력으로 부상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6 04:44

수정 2025.08.26 04:44

[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가 25일(현지시간) '로봇 두뇌'라며 새 로봇 반도체 젯슨AGX토르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 클라라의 엔비디아 본사. EPA 연합
엔비디아가 25일(현지시간) '로봇 두뇌'라며 새 로봇 반도체 젯슨AGX토르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 클라라의 엔비디아 본사. EPA 연합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25일(현지시간) 로봇 두뇌 역할을 하는 새 반도체를 공개했다.

AI와 더불어 로봇이 엔비디아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5일(현지시간) 새 로봇 반도체인 젯슨AGX토르를 공개했다. 다음 달에 출하가 시작된다.

엔비디아는 새 로봇 반도체를 ‘로봇 두뇌’라고 부르고 개발자용 키트가 3499달러(약 487만원)로 가격이 책정됐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고객들은 이 키트로 로봇을 만들 수 있다.

엔비디아는 개발자 키트로 로봇 원형을 만든 뒤에는 고객들이 로봇 생산을 시작할 수 있는 키트인 토르T5000 모듈도 판매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로봇용 반도체 분야가 아직 초기 단계로 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년 동안 매출이 3배 넘게 폭증한 AI를 제외하면 로봇이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분야라고 강조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젯슨 토르가 최신 AI 반도체인 블랙웰 그래픽 반도체(GPU)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전 반도체에 비해 속도가 7.5배 빨라졌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렇게 빠른 두뇌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반드시 필요한 주변 인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젯슨 토르 덕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스스로 대형언어모델(LLM)과 시각모델이 포함된 생성형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젯슨토르에는 대형 AI 모델 구동에 필요한 128GB 메모리가 장착돼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현재 보스턴 다이내믹스, 애질리티 로봇틱스,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등이 자사 젯슨 로봇 반도체를 쓰고 있다.

엔비디아의 로봇 반도체 부문은 지난 2014년 출범해 역사도 짧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다. 총매출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엔비디아가 5월 28일 공개한 2026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자율주행 부문과 합쳐진 로봇 부문 매출은 급속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4월 27일 마감한 1회계분기 자율주행, 로봇 부문 매출은 5억6700만달러로 규모는 작았지만 1년 사이 매출 성장률이 72%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이틀째 상승세를 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