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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오늘 새 당대표 선출…김문수든 장동혁이든 대여 강경 투쟁 노선

뉴시스

입력 2025.08.26 05:01

수정 2025.08.26 05:01

결선 투표 결과 발표…'통합' 김문수 '단일대오' 장동혁 특검연장·검찰개혁 등 쟁점 법 강행 與와 대치 불가피
[청주=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장동혁 당대표 후보가 22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최후 2인 선출 후 각각 인사말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22.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장동혁 당대표 후보가 22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최후 2인 선출 후 각각 인사말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훈 기자 =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26일 결정된다.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 둘 중 누가 당대표로 선출되든 대여(對與) 강경 투쟁 노선으로 이끌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결선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결선투표는 지난 24~25일 양일간 진행됐다. 첫날에는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둘째 날에는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가 진행됐다.

이와 함께 일반국민여론조사도 진행했다.

당선자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일반국민여론조사 20%를 반영해 가려진다.

김 후보와 장 후보는 모두 강성파로 분류되지만 지난 22일 결선 진출자가 확정된 이후에는 결이 다른 행보를 보였다.

김 후보는 결선 투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의원을 만나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장 후보와 양자대결을 펼친 결선 진출자 TV토론회에서는 조경태 의원에 대해 "소중하다"라면서 함께 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후보는 또한 한동훈 전 대표와 당내 친한계 의원들도 품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결선 투표에서 최악을 피하게 해달라"고 밝히며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도 만들었다.

장 후보는 통합보다는 단일대오를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다. 그는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분열"이라면서 "당과 다른 방향으로 가려는, 당에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며 위험에 빠뜨리는 분들과는 함께 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결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해도 입장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했다.

두 후보의 상반된 입장이 결선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친한계 마음을 얻은 김 후보가 유리하다는 전망, 영남권 주류 의원들이 여전히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 후보가 유리하다는 전망이 팽팽한 상황이다.

당내 수습 방향은 다르지만 두 후보 모두 강성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어서 누가 당선되든 국민의힘은 대여 강경 투쟁 노선을 걸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악수도 않겠다"고 말해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재명 정권의 정부·여당이 내란·김건희·순직해병 3대 특검 수사 연장, 검찰개혁 처리 등 쟁점 법안 강행 처리를 예고하고 있어 대치 국면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쟁점 법안이 상정될 때마다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토론 시작 24시간 후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 시 강조 종료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민주당 단독으로 종료할 수 있다 보니 효과가 크지 않다. 이에 새 지도부는 더욱 강경한 투쟁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에 강경파들이 포진한 상황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김민수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가겠다고 밝히는 등 대표적 '반탄' 인사로 분류된다. 김재원 최고위원 역시 강성으로 분류된다.
신동욱 최고위원도 이들과 결을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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