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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펜, 제가 써도 되나요?" 트럼프 요청에, 李대통령 "영광" 즉석 선물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6 07:08

수정 2025.08.26 07:08

첫 한미 정상회담, 국산 만년필 즉석 선물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할 때 쓴 만년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왼쪽사진) /사진=YTN,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할 때 쓴 만년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왼쪽사진) /사진=YTN,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기념 서명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사용한 펜에 관심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즉흥적으로 펜을 선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회담을 기념하는 방명록 서명식을 가졌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은 "영어, 한국어 중 어느 언어가 정확하다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이 대통령은 "컴퓨터가 쓰기에는 한국어가 좀 낫고, 말하기에는 영어가 조금 나은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손에 쥐고 있는 펜에 큰 관심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기 (사인에 사용하는) 펜이 직접 대통령께서 가져오신 것이냐"고 물었고, 이 대통령은 "맞다. 가지고 온 것이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디서 만든 것이냐" "도로 가져갈 거냐"고 되물었고, 이 대통령은 "한국 것"이라고 답하며 가져가도 좋다는 의미의 제스처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펜을 사용해도 되느냐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영광"이라며 "대통령이 하시는 아주 어려운 사인에 유용할 것"이라고 즉석에서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용하진 않겠지만 선물로 영광으로 소중하게 간직하겠다"면서 "가시기 전에 제가 대통령과 대표단께 선물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대통령께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며 "이시바 총리가 받은 선물을 봤는데, 사진첩이더라"라고 화답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