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비트코인이 20여일만에 처음으로 11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25일 오후 5시 7분(미 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57% 하락한 10만971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사상 최고가(12만4500달러) 대비로는 11% 이상 하락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인 1월 20일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알트코인의 낙폭은 더 컸다.
이더리움은 이날 8.65% 내린 4361달러까지 떨어졌다.
시총 3위 엑스알피(리플)는 6.15% 하락한 2.84달러에 거래되며 3달러선을 크게 밑돌았고,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8.16%와 10.76%의 급락세를 보이며 각각 187달러와 0.21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2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통화 정책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가상자산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상승세가 꺾이며 하락 반전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에서 대규모 레버리지 거래 포지션이 청산된 것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하루 약 7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강제 청산됐다. 이 중 약 6억2700만 달러가 가격 상승을 예상한 롱 포지션이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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