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민생 회복 소비 쿠폰 효과 있었네, 소상공인 매출 6.44% 증가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6 09:24

수정 2025.08.26 13:50

KCD 민생 회복 소비쿠폰 배포 후 4주 매출액 분석
소비쿠폰 매출 효과 가장 큰 업종은 유통업

이달 3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이달 3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 덕분에 소상공인 매출이 1년 전보다 약 6.4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배포가 시작된 후 4주(7월 21일∼8월 17일) 동안 전국 소상공인 평균 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4% 증가했다. KCD가 소상공인 사업장 32만9154곳의 카드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주차 별로 나눠 보면, 소비쿠폰 배포 첫 주에는 7.27%, 둘째 주에는 10.13%가 각각 늘었다. 이후 셋째 주는 6.96%, 넷째 주는 1.21% 증가했다.



KCD에 따르면 소비쿠폰 매출 증가 효과가 가장 컸던 업종은 유통업(16.47%)이다. 유통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안경원 매출이 1년 전보다 43.95% 크게 늘어났다. 이어 패션·의류·잡화(33.16%), 완구·장난감(32.74%), 전자담배(31.30%), 화장품(30.11%) 등도 3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외식업(3.51%)과 서비스업(4.73%)도 1년 전보다 매출이 늘었다.

외식업 중에는 피자 전문점(18.78%)과 국수 전문점(18.59%), 배달음식 전문점(14.15%) 등 소규모 외식 업종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또 서비스업 중에서는 네일숍(29.35%)과 비뇨기과(25.22%), 가정의학과(20.08%)가 큰 폭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KCD 관계자는 "고령화와 자기 관리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의료서비스와 꾸밈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KCD에 따르면 연 매출 30억원 미만 소상공인 매장에서 매출이 약 6.89% 증가했는데, 연 매출 30억원 이상 매장에서도 1.10% 늘었다.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는 연 매출 30억원 이상 매장에서는 매출이 줄 것이란 우려도 있었으나 오히려 함께 늘어났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