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방송인 김병만이 전처와 이혼을 결심한 배경과 현재 재혼한 아내, 두 아이와의 행복한 삶을 공개했다.
김병만은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TV CHOSUN)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 합류해 "많은 분이 제가 방송에 하도 안 나오니까 '자숙' 아니냐고 하셨다, 제가 정신적인 요양도 있고, 새출발 준비를 하다 보니 오랜만에 복귀하게 된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근황을 밝혔다.
김병만은 "이거를…어디까지 이야기해야 사실로 믿어주실까…"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에 따르면, 모친을 모시고 살았던 김병만은 2010년 혼인 신고를 하며 어머니와 분가하게 됐다. 또 전처에게 주민등록증과 공인인증서까지 전부 맡기며 경제권을 일임했지만, 그는 "한도 2000~3000만 원짜리 체크 카드가 '카드 한도 초과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왜 이혼하지 않았냐는 말에, 김병만은 "가난에서 탈출하고 제일 두려웠던 게, 다시 가난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다시는 우리 엄마를 식당 일 시키지 않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커리어를 지키고 살았다"고 답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김병만은 개그 무대가 아닌 정글 오지를 피신처로 삼았다. 그는 "(이혼 결심할 때는) 끝에 몰렸었다. '내가 더 이상 방송 안 해도 좋다. 소송하자' 싶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리고 김병만은 인생의 구세주였다는 가족들을 소개했다.
김병만의 첫째 딸 짱이, 둘째인 아들 똑이 그리고 오는 9월 결혼식을 앞둔 아내가 등장했다. 아내는 김병만이 2006년에 만나 약 1년간 교제했던 전 연인이다. 김병만의 아내는 "저 때문에 이 사람이 결혼에 대한 부담을 가지나 싶어서 연락을 피하고, 멀어지게 됐다"고 당시 이별의 이유를 밝혔다. 그렇게 둘은 헤어졌지만, 이혼 소송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김병만을 본 그의 어머니가 부탁하면서 인연이 다시 이어졌다. 김병만은 "(아내와 재회했을 때) 솔직히 그냥 안기고 싶었다, 이 사람은 저에게 '집사람'이 아니라 '집'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병만의 애정 어린 고백에 VCR을 지켜보던 사랑꾼 MC들도 감동해 눈시울을 붉혔다.
또 김병만은 "행복이라는 단어의 개념을 알게 해줬다,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어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내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구세주' 이상의 표현이 없다"고 사랑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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