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강원 화천 140㎜ 물폭탄...도로 잠기고 주택 침수피해 잇따라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6 09:57

수정 2025.08.26 09:57

지난 25일 오후 9시16분쯤 화천군청 인근 도로 공사 현장에서 간이화장실이 도로쪽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지난 25일 오후 9시16분쯤 화천군청 인근 도로 공사 현장에서 간이화장실이 도로쪽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화천=김기섭 기자】강원 화천지역에 밤새 1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가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6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화천 사내 140.5㎜, 철원 113㎜, 화천 광덕고개 108.5㎜, 양구 해안면 54㎜, 진부령 43.8㎜ 등이다.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화천 사내면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74㎜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7시21분쯤 화천군 사내면의 한 주택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이에 앞서 오전 7시 16분쯤 화천군 사내면의 한 도로에서 전신주가 넘어져 경찰과 소방 등 관계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26일 오전 7시16분쯤 화천 사내면 도로에 전신주가 넘어져 소방당국과 경찰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26일 오전 7시16분쯤 화천 사내면 도로에 전신주가 넘어져 소방당국과 경찰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전날 오후 9시16분쯤에는 화천군청 인근 도로 공사 현장에서 간이화장실이 도로에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현재 영서 북부산간지역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비는 오후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영서와 산간 10~60㎜로 일부 지역은 80㎜ 이상 많은 비가 오겠다.

반면 '극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을 포함해 동해안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5㎜ 안팎이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을 금지하고 산사태,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