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화천=김기섭 기자】강원 화천지역에 밤새 1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가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6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화천 사내 140.5㎜, 철원 113㎜, 화천 광덕고개 108.5㎜, 양구 해안면 54㎜, 진부령 43.8㎜ 등이다.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화천 사내면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74㎜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7시21분쯤 화천군 사내면의 한 주택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이에 앞서 오전 7시 16분쯤 화천군 사내면의 한 도로에서 전신주가 넘어져 경찰과 소방 등 관계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현재 영서 북부산간지역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비는 오후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영서와 산간 10~60㎜로 일부 지역은 80㎜ 이상 많은 비가 오겠다.
반면 '극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을 포함해 동해안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5㎜ 안팎이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을 금지하고 산사태,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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