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회담 뒤 "3자회담과 안보 보장에 동의했다"
러 "회담 의제 없다, 러가 우크라 안보 보장에 참여해야" 반박
러 "회담 의제 없다, 러가 우크라 안보 보장에 참여해야" 반박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만난 직후 푸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자신과 3자회담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어떤 회담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지난 24일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의제가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지도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허용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자신들이 직접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에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여우에게 닭장을 지키라는 식의 주장을 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방안을 묻는 질문에 "아직 구체적 논의가 시작도 안됐다"고 답했다.
러·우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낙관하던 그는 "그들(두 정상)이 만날지 모르겠다"며 기대감을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그들이 만나야 한다고 나는 항상 말했다"면서 "나와 만나기 전에, 아마도 합의에 이르기 전에 그들이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 둘이 잘 지낸다고 하기는 어렵다"며 "두 남자 사이에 싫어하는 감정이 상당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둘이 먼저 차이를 해소해냈으면 좋겠다. 결국 그 둘 사이의 일이기 때문"이라고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국 정부 고위급이 이번 주 미국 측과 만나 직접 협상 가능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특사 키스 켈로그와의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며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등과도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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