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정동영 "북미정상, APEC 때 만나려면 접점 필요"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6 10:26

수정 2025.08.26 10:26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 전후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여건 조성과 접점이 필요하다"고 26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한국에서 올해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북·중 정상과 만남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조속한 북미 정상회담 재개를 기대하게 된다. 올해 안에 만난다고 했으니까,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의) APEC 자체 참석은 비현실적"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계기를 활용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APEC 기간에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접점이 필요하다고 정 장관은 설명했다.

정 장관은 아울러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에 트럼프월드를 지어달라고 한 것은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요청하면서 "북한에 트럼프월드도 하나 지어서 저도 거기서 골프도 칠 수 있게 하고 세계사적인 평화의 메이커 역할을 꼭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절에 김 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나는 그를, 여동생(김여정 부부장)을 제외한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이 "올해 아니면 내년에 그(김정은 위원장)를 볼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올해 그를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