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미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가운데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26일 오전 10시3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0p(0.91%) 하락한 3180.6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9.94p(0.31%) 내린 3199.92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777억원, 기관이 177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이 6570억원어치를 홀로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2.24%), 섬유·의류(1.25%), 통신(0.62%)이 오른 반면, 전기·가스(-3.75%), 건설(-3.32%), 기계·장비(-3.09%)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0.66%), 삼성바이오로직스(0.39%)만 오르고 삼성전자(-1.4%), SK하이닉스(-0.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0%), 현대차(-0.9%) 등 대부분 대형주가 약세다.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가운데 관세와 관련한 구체적인 협상이나 구두 협상의 명문화는 나오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이와 관련 국내 증시에 상방 모멘텀을 받기보다는 조선·남북 경협주 등 특정 업종·테마를 중심으로 단기 수급 쏠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한국시장은 전체 흐름이 불리하게 전개되기보다는 종목 장세가 더욱 활발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조선, 에너지 분야가 가장 큰 관심 대상이며 대북 관련주도 상승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 관세 영향이 큰 수출주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p(0.3%) 오른 800.4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5% 하락한 793.99에 출발한 뒤 8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128억원, 184억원씩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만 56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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