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中알리·테무 직구 열풍에 2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 3.3%↑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6 12:00

수정 2025.08.26 12:00

거주자 카드 해외 사용금액 55억2000만달러
中온라인쇼핑몰 해외 직구 늘며 전분기比 3.3%↑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도 사상 최대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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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국내 거주자들의 해외 카드 실적이 55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전분기보다 3% 넘게 증가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1·4분기보다 10% 넘게 감소했음에도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해외 직접 구매 수요가 같은 기간 25% 가까이 증가한 결과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4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거주자의 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금액은 55억2000만달러로 전분기(53억5000만달러)에 비해 3.3% 증가했다. 전년 동기(51억9000만달러)와 비교하면 6.5% 늘어난 수치다.

이는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음에도 중국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1·4분기 7779만7000명에서 2·4분기 676만7000명으로 13.2% 감소했다. 반면 중국에 대한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는 2·4분기 10억4000만달러로 전분기(8억4000만달러) 대비 24.3%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가 38억700만달러 사용돼 전분기보다 4.5% 증가했다. 직불카드 및 선불카드를 포함한 체크카드는 17억1600만달러 사용되며 전분기보다 0.9% 증가했다. 장당 사용액은 304달러로 전분기(301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한편 2025년 2·4분기중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37억9000만달러로 전분기(27억4000만달러)에 비해 38.2% 증가했다.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4·4분기 33억8000만달러를 뛰어넘는 사상 최고치다.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 대비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비율(69%)도 2016년 4·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