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의자를 빼주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백악관에서 가진 서명식에서 이 대통령이 방명록 앞에 앉기 편하도록 직접 의자를 빼주는 매너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에 의자 매너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과 4월에도 백악관을 찾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서명을 위해 앉으려고 하자 뒤에서 직접 의자를 밀어 넣어 주었다.
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백악관을 찾았던 지난 2월에도 모디 총리가 편하게 앉고, 일어설 수 있도록 의자를 직접 당겨주었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존경의 제스처", "따듯한 외교적 매너"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과시적"이라거나 "미묘한 권력 과시"라는 부정적 해석도 나왔다.
한편 이 장면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의 다자회담 당시 미국 측이 공개한 사진과 비교되기도 한다.
당시 회담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등이 총출동했다.
사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만 책상에 앉아있고 나머지 정상들은 책상도 없이 부채꼴 모양으로 의자에 앉아 트럼프 대통령을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외교 관례상 다수 국가 정상이 모이면 상석이 없는 원형 테이블 등에 앉는데 트럼프 대통령만 상석에 앉은 것이다.
이 사진을 두고 유럽 현지에선 '굴욕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마치 트럼프 대통령이 학생들을 꾸짖는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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