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노조 "사장 공백에 수천억 수출 협상 결론 못내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공

[파이낸셜뉴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노동조합은 26일 "사장 공백에 수천억원 규모 수출 협상도 결론을 내리지 못해 현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KF-21 양산 준비, FA-50 수출, 수리온,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등 핵심 사업도 줄줄이 늦춰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KAI의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방산 수출 계약 실행 지연에 노조는 무게를 두고 있다.

노조는 "주가도 수출 일정 차질 우려가 반영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단순한 인사 지연이 아닌 국가 전략산업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위기다.

정부가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한 채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AI 기반 K-방산 글로벌 4대 강국' 실현을 약속했다.

노조는 "정권과 여당은 KAI를 감사 대상으로 지목하며 사장을 조기 퇴임시켰다.

회사를 이끌 리더가 사라져 주요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며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책임있는 인사를 통해 국민과 임직원의 눈높이에 맞는 KAI 사장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