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대통령실 “전략산업 전방위 강화… 350억달러 금융패키지로 뒷받침”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6 12:57

수정 2025.08.26 12:44

강훈식 “한미 비서실장 간 상시 소통 채널(핫라인) 구축… 협상 동력 확보”
김용범 정책실장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프레스센터 내 중앙기자실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용범 정책실장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프레스센터 내 중앙기자실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25일(현지시간)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매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조선·자동차 등 주력 제조업, 방산·원전 등 전략산업, 콘텐츠 등 문화산업까지 거의 전 산업 분야에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AI 경쟁에서 양국 간 협력 가능성과 상호보완성을 재확인했다"며 "NVIDIA의 슈퍼컴퓨터에 최적화된 반도체 칩을 SK하이닉스와 삼성이 제공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IBM은 연세대학교와 함께 양자컴퓨터 설치 등 AI 협력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선·원전 협력과 관련해선 “조선 분야에서는 HD 현대화, 서버레스 캐피탈 간 미국 조선소 현대화를 위한 공동 투자 프로그램 마련 등이 논의됐고 원전 분야에서는 부산에너빌리티와 X에너지가 SMR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콘텐츠 투자와 관련해선 “미국 영화협회가 한국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미국 기업 투자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과에 대해 “조선, 원자력, 항공, LNG, 핵심 광물 등 5개 분야에서 총 2건의 계약과 9건의 MOU가 체결됐다”고 말했다.

금융 패키지와 관련해 정책실장은 “지난 7월 30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시 350억달러 규모 한미 금융 패키지 조성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 분야 최대 1500억달러를 포함, 에너지 핵심 광물·배터리·반도체·의약품·AI·퀀텀컴퓨팅 등 전략산업 강화를 지원하는 데 금융 패키지를 활용하기로 했고 운영은 구속력 없는 MOU로 규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한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미 정부 핵심 정책결정권자와 논의되는 ‘긴밀한 소통 채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비서실장 간 회동을 2주 전부터 추진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를 받고 있는 ‘휴지 와이즈’ 비서실장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메시지 대응과 관련해 강 비서실장은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도록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확한 사실관계를 다시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경제·통상·안보 분야 협상 전반을 심도 있게 논의했고 협상 타결에 동력을 마련하는 데 서로 협조하기로 했다”며 “미측도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답변했고, 앞으로 비서실장 간 채널로 상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