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8년을 공들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이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로 베일을 벗었다. 디저트 전문관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델리 매장까지 오픈하며 국내 매출 1위 백화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26일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의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은 약 1200평 규모로 웅장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델리관은 지난해 2월 스위트 파크와 6월 하우스 오브 신세계, 올해 5월 신세계 마켓에 이어 신세계강남점 식품관의 마지막 리뉴얼 공간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이번 프로젝트의 완성을 통해 강남점은 대한민국 초격차 식품관을 넘어 ‘글로벌 미식 데스티네이션’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은 각 분야 최정상급 식음료(F&B) 전문가들과 협업한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과 고객 개개인의 목적에 맞게 건강식품을 제안하는 건강 전문관, 유명 양조장과 협업한 전통주 전문관으로 구성됐다.
델리 전문관에는 해외 ‘오픈런 브랜드’가 국내 첫 매장을 내 눈길을 모았다. 교토, 나고야, 도쿄 등에서 현지인들도 1시간씩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일본 대표 오니기리 전문 매장인 ‘교토 오니마루’, 베트남 하노이 현지 유명 건강식 레스토랑인 ‘블루 버터플라이’ 등이다.
유러피안 고급 식재료와 현지의 레시피를 활용해 건강한 미식을 제안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베키아에누보 가스트로’ 첫 매장도 선보였다. 특급 호텔 출신 셰프가 직접 개발한 고급 디핑 소스와 샐러드, 샌드위치 등을 비롯해 총 30여종의 메뉴를 통해 마치 유럽 현지에서 먹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샐러드를 100g 단위로 판매하는 방식을 도입해 편의성도 높였다. 이날 오픈 현장을 찾은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도 베키아니누보 매장 앞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며 관심을 보였다.
이외에 소금빵 전문 브랜드 베통에서 계절 메뉴를 새롭게 선보이는 ‘베통 키츠네트’,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의 크레페 매장인 ‘고디바 크레페’ 등이 국내 최초로 정식 매장을 연다. 고디바 크레페 매장 앞은 국내 첫 매장을 소개하려는 인플루언서들로 붐비는 등 화제를 모았다.
건강 전문관은 업계 최초로 고객의 구매 목적에 맞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큐레이션 전문 매장으로 꾸몄다. 전통주 전문관에서는 전주이강주, 문배주양조원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양조장과 협업해 약 200여종의 전통주와 수 천만원에 이르는 초고가 상품도 선보인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 완성은 8년여 간의 도전과 혁신이 만든 결과물로, 대한민국 미식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상징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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