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엔비디아에 삼성·SK 칩 공급 논의"…한미, 'AI 협력' 확인

뉴시스

입력 2025.08.26 16:14

수정 2025.08.26 16:14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개최 젠슨 황, 이재용·최태원과 친분 과시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26. bjko@newsis.com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2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성사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양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협력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와 관련해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에 최적화된 반도체 칩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데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정책실장은 "AI 경쟁에서 양국 간 협력 가능성과 상호 보완성을 재확인했다"며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조선·자동차 등 주력 제조업, 방산·원전 등 전략 산업, 콘텐츠 등 문화산업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에 걸쳐 양국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그는 "IBM은 연세대와 함께 양자컴퓨터를 설치하는 등 AI 협력사례를 언급하면서 향후에도 한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맞춰 개최된 이번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주제로 개최됐다.



한국 측에선 주관단체인 한국경제인협회의 류진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이재현 CJ 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김상현 롯데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총 16인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AI 반도체 부문 세계 1위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세계 최대 규모 대체투자 운영사인 칼라일 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 회장,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세계 1위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의 게리 딕커슨 CEO를 비롯해 구글, IBM, 보잉, 록히드마틴, 오픈AI, GE, GM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위급 인사 21명이 함께 했다.

특히 이재용 회장과 젠슨 황 CEO는 이날 행사장에서 만나 서로 반갑게 끌어안으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앞으로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등 물리적 AI 시대가 열린다면 엔비디아 역할이 더 확대될 수 있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이 테크 시장의 지형 변화를 이끄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황 CEO는 최태원 회장과도 반갑게 인사하며 담소를 나눴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주력 납품하는 SK하이닉스는 38억7000만 달러를 들여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 함께 한 개리 E.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 CEO, 러셀 로우 악셀리스 CEO, 마크 아담스 펭귄 솔루션스 CEO를 비롯해 오픈AI, 구글 등도 한국 기업들과 AI 분야에서 협력 및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