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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尹 접견' 장동혁 발언에 "당 침몰로 몰고 간다면 두고 볼 수 없다"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6 16:31

수정 2025.08.26 16:30

'찬탄파' 조경태, 장동혁 '尹 접견' 발언 맹공
"국민들과 반하는 길, 당 구렁텅이로"
"尹 접견하려면 대표 그만 두고 가길"
조경태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경태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였던 조경태 의원이 26일 장동혁 신임 대표가 당선을 확정짓자 "당을 분열로 몰고 가는 정도가 아니라 당을 침몰로 몰고 간다면 신임 대표라도 두고 볼 수 없다"며 경고했다. 장 대표가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에 대한 징계를 우회적으로 예고하고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하겠다고 밝히자 공개적으로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 대다수가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을 반대하고 파면에 동의하는데 그 국민들과 반하는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결국 당을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조 의원은 "위헌·불법 비상계엄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되고 내란수괴죄로 재판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을 옹호·지지하는 세력과 함께 손을 잡고 당대표에 당선된 장 대표는 이제라도 특정 지지 세력의 대표가 아니라 국민의힘 전당원의 대표란 점을 잊지 말길 바란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하고 내부총질이란 프레임을 씌워 입막음을 하겠다는 것은 스스로 민주 정당을 부정하고 독재 정당으로 가려는 것인데 뜻대로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근소한 차이로 당선된 이후 곧바로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접견하겠다는 것이 제대로 된 발언인가"라며 "내란수괴로 재판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하려면 당대표를 그만두고 개인 자격으로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국민뿐 아니라 많은 당원들이 윤 전 대통령과 단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국민들 목소리를 잘 경청하길 바란다.
국민들과 싸우려 들면 결국 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