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李대통령 '인간 트럼프' 철저 분석…"극적 반전 화제작 찍었다"

뉴스1

입력 2025.08.26 17:04

수정 2025.08.26 17:04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정상회담 주요 의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8.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정상회담 주요 의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8.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대통령실은 26일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가졌다"며 "영화로 보면 극적 반전이 있는 잘 찍은 화제작"이라고 밝혔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통해 "국내 언론뿐만 아니라 다수의 미국 외신에서도 높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자평했다.

이 수석은 "양 정상이 보여준 치밀함과 상호 배려하는 모습은 이번 회담을 대표하는 장면이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시종일관 국익을 지킨다는 원칙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인간 트럼프를 철저하게 분석해 대비해 왔다"며 "방미를 앞두고 트럼프 관련 서적을 읽고 트럼프를 만난 다수의 분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또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해 구사하고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향대로 백악관 내부 장식이 바뀐 점도 미리 확인해 뒀다가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피스메이커'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듣기 좋아하는 표현"이라며 "이를 남북비 협상의 돌파구로 던져 이번 회담의 명언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미 선물도 인간 트럼프 연구의 백미였다"며 "금속 거북선은 기계 조립 명장이 제작한 것"이라며 "이는 (한미간) 조선 협력과 국방 협력을 함께 상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골프 퍼터는 한국 브랜드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자형 퍼터를 쓴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일자형으로 만들었다"며 "트럼프 미 대통령은 마가 모자를 자주 쓰는데 카우보이 모자는 없다는 점에 착안해서 마가 카우보이 모자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또 "자수 글씨를 새겨 넣었는데 전체 제작 기간은 2주, 자수만 넣는 데 나흘이 걸렸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한미 정상회담 때 진행된 언론의 질의응답도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참여 기자 22명 중 7명이 대통령실 수행 기자였는데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질문을 요구해서 6명이 질문 기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기자의 적극적인 질문은 우리가 의제를 선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며 "대통령 숙소는 미국 국무부 발표대로 블레어하우스의 전기 보수 공사로 인해 인근 호텔로 이동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전장 대행 영접은 미국 측이 사전에 정중히 양해를 구해온 것"이라며 "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의 SNS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오해라고 밝힌 바 있고,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기를 거듭 당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