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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추미애 윤리위 제소 검토…"독선적 법사위 진행" 규탄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6 18:14

수정 2025.08.26 18:13

野법사위원들, 추미애 규탄 성명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해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일방적 의사진행을 규탄하고 있다. 뉴스1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일방적 의사진행을 규탄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 위원장이 법사위를 "일방적이고 독선적으로 진행했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추 위원장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면서 "추 위원장을 윤리위에 제소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며 "원내지도부에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국회법 49조에 따라 추 위원장은 의사일정 등을 간사와 협의해 정해야 하지만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국회법 49조 위반이자 야당을 전적으로 무시한 처사"라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추 위원장과 민주당은 특검으로부터 정체모를 자료를 입수해 고발 대상을 추린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법사위원들은 전혀 듣도보도 못한 자료"였다며 "만약 특검 측에서 추 위원장과 민주당에 자료를 제공했다면 수사내용 유출에 해당하며 3년 이하의 징역과 5년 이하의 자격 정지로 처벌이 가능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위원들에게 보장돼야 할 의사진행 발언과 토론 기회를 자의적으로 1회로 제한하는 독선의 극치를 보였다"며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없다면 독선적 법사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신동욱 의원은 "오늘 추 위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법사위에 참석하면서 깊은 수치심을 느꼈다"며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회의가 진행됐는데 단 한 번도 발언권을 얻지 못했다.
폭력적이고 민주주의 테러"라고 반발했다.

송석준 의원도 "경륜이 있는 추 위원장이 온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아주 추한 모습을 보였다"며 "특검과 검찰 수사기관을 보유한 여당이 특검법을 연장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추 위원장이 안건으로 올린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조배숙 의원은 "너무나 오만한 국회 운영의 입법 독재"라며 "야당을 무시하는 것은 우리가 대표하는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