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이퐁 투자 韓기업들, 새 공장 건설때 규제 완화 요청

부 튀 띠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6 18:09

수정 2025.08.26 18:09

베트남 하이풍시 투자 한국 기업 대표단(왼쪽)과 시 경제구역 관리위원회 대표단이 하이퐁시 신규 투자 강화 및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하이풍시 제공
베트남 하이풍시 투자 한국 기업 대표단(왼쪽)과 시 경제구역 관리위원회 대표단이 하이퐁시 신규 투자 강화 및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하이풍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 베트남 하이퐁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이 최근 하이퐁시 당국과 대화를 통해 기업활동에 대한 애로사항과 어려움을 전달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26일 하이퐁시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하이퐁 투자 한국 기업들은 지난 25일 하이퐁시 경제구역 관리위원회와 회동을 갖고 이같은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문병헌 LG전자 베트남 법인장, 최인관 LG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장, 레 쭝 끼엔 하이퐁 경제구역 관리위원회 위원장 및 기업·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들은 향후 하이퐁에서의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신규 공장 건설 시 건축 밀도 규정으로 인한 제약과 고급 인력 부족 문제를 언급했다. 최근 베트남의 새로운 법률이 잇따라 제정되고 있는 만큼 세제와 관련해 하이퐁시가 정기적으로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해 기업들에 제공해 줄 것을 건의했다.



기업들은 또 하이퐁시가 △교통망 등 연결 인프라 확충 △근로자 주택단지 건설 및 임대주택 공급 △산업단지 인력 양성과 유치 △안정적인 전력·수도 공급 △의료·교육·관광·여가 등 편의 서비스 확대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 기업들은 또 하이퐁시가 특수 제도 및 정책, 우선 투자 분야와 지역, 신설 예정 산업단지 등에 관한 정보와 자료를 기업에 제공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끼엔 위원장은 하이퐁시가 남부 연안 경제구역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향후 다수의 신규 산업단지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 기업들이 지역 투자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더 많은 기업들을 하이퐁에 유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끼엔 위원장은 "앞으로 하이퐁시가 한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도시 교통 인프라를 비롯한 기반 시설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키고, 의료·교육·생활 편의 시설을 강화하는 등 한국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가장 우호적이고 개방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vuutt@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