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하이퐁시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하이퐁 투자 한국 기업들은 지난 25일 하이퐁시 경제구역 관리위원회와 회동을 갖고 이같은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문병헌 LG전자 베트남 법인장, 최인관 LG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장, 레 쭝 끼엔 하이퐁 경제구역 관리위원회 위원장 및 기업·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들은 향후 하이퐁에서의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신규 공장 건설 시 건축 밀도 규정으로 인한 제약과 고급 인력 부족 문제를 언급했다. 최근 베트남의 새로운 법률이 잇따라 제정되고 있는 만큼 세제와 관련해 하이퐁시가 정기적으로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해 기업들에 제공해 줄 것을 건의했다.
기업들은 또 하이퐁시가 △교통망 등 연결 인프라 확충 △근로자 주택단지 건설 및 임대주택 공급 △산업단지 인력 양성과 유치 △안정적인 전력·수도 공급 △의료·교육·관광·여가 등 편의 서비스 확대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 기업들은 또 하이퐁시가 특수 제도 및 정책, 우선 투자 분야와 지역, 신설 예정 산업단지 등에 관한 정보와 자료를 기업에 제공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끼엔 위원장은 하이퐁시가 남부 연안 경제구역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향후 다수의 신규 산업단지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 기업들이 지역 투자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더 많은 기업들을 하이퐁에 유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끼엔 위원장은 "앞으로 하이퐁시가 한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도시 교통 인프라를 비롯한 기반 시설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키고, 의료·교육·생활 편의 시설을 강화하는 등 한국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가장 우호적이고 개방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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