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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조선 왕도 못 누릴 호사를"…국가유산청장의 분노

뉴스1

입력 2025.08.26 19:10

수정 2025.08.26 19:10

허민 국가유산청장.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2/뉴스1
허민 국가유산청장.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2/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박소은 금준혁 기자 =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26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종묘 차담회' 논란과 관련해 "반드시 감사를 청구하고 고발 조치를 해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청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이틀째인 이날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종묘 차담회 논란은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서울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가 유산의 사적 사용 문제가 불거진 사안이다.

김 의원은 "궁능유적본부가 보낸 이동 동선을 보면 (김 여사가) 소방차가 다니도록 돼 있는 소방문을 통해 차를 타고 들어와서 빠져나왔다"며 "조선시대 왕들도 해보지 못한 호사를 누렸다고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녕전은 1년에 두 차례 정도 청소를 한다고 하는데 차담회 전날 직원들에게 영녕전 대청소도 시키고 냉장고도 옮기게 했더라. 말 그대로 '김건희 개인 카페'를 만든 것"이라며 "여기에 (또) 큰 문제는 김건희 일행이 차담을 진행하고 안을 돌아다니는 동안 직원들이 함께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곳은 조선시대의 아주 중요한 사적지"라며 "어떤 훼손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청장은 "차담회를 했던 장소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장소이고 (저렇게) 동선을 왔다 갔다 했다는 것은 아주 심히 우려되는, 아주 부적절한 사례"라고 했다.


허 청장은 김 의원이 '김건희 일행의 사적 차담회에 있어 장소 사용 요금표에 따라 비용 청구도 반드시 해야 할 것'이라고 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