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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분화,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아"…CG 만들어 경고한 日정부 [영상]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7 05:30

수정 2025.08.27 08:02

후지산 분화 CG/사진=내각부 공개 영상 캡처, 연합뉴스
후지산 분화 CG/사진=내각부 공개 영상 캡처, 연합뉴스

후지산 분화 시나리오를 재현한 일본 내각부 CG 영상. /사진=일본 내각부, 서울신문
후지산 분화 시나리오를 재현한 일본 내각부 CG 영상. /사진=일본 내각부, 서울신문

[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후지산 분화 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을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동영상을 제작해 사전 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26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화산 방재의 날을 맞아 후지산 분화를 가정해 피해 상황을 담은 CG 영상을 배포했다.

해당 동영상은 약 10분 분량으로 지난 1707년 발생한 분화 규모를 대입해 피해 규모를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 따르면 후자신에서 약 60㎞ 떨어진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에서는 분화 이틀 뒤 20㎝의 화산재가 쌓이는 것으로 전망됐으며, 약 100㎞ 떨어진 도쿄 신주쿠구에도 이틀 후 화산재가 5㎝ 이상 쌓일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영상에는 목조 가옥의 경우 30㎝ 이상 화산재가 지붕에 쌓이면 무게 때문에 위험해진다며 가옥 붕괴 모습과 함께 화산재가 3㎝ 이상 쌓인 상태에서 비가 오면 자동차 주행이 어려워진다는 등의 내용 담겼다.



지구과학자인 후지이 도시쓰구 도쿄대 명예교수는 이 영상에서 "후지산은 과거 평균적으로 30년에 한 번은 분화했지만 최근 300년 이상 조용했다"며 "다음 분화는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한편 높이 3776m인 후지산은 지난 5600년간 약 180회 분화했다. 그중 96%는 규모가 크지 않았으며, 역사적으로 확인된 마지막 분화 시점은 1707년이다.


전문가들은 후지산이 분화하더라도 편서풍의 영향으로 화산재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후지산 분화 시 화산재 퇴적으로 인한 재해영향범위는 약 200km 이내로 평가됐다.
우리나라는 후지산과 800km 이상 떨어져 있어 화산이 폭발하더라도 비교적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