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통해 한미 무역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워싱턴 DC를 떠나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순방 일정 마무리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한국과 문제가 있다고 들었지만 어제 (이 대통령을) 만났고 해결됐다”고 말했다.
3500억달러 대미 투자, 1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등을 둘러싼 논란이 해소됐음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추가로 무엇인가를 요구한 것은 아니라면서 “그저 같은 합의를 지킨 것이다.
트럼프는 “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그들(한국)은 뭔가를 할 수 있을지 시도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렇지만 그들은 합의를 지켰고, 그건 잘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의 남은 쟁점들을 미국 측에 유리한 쪽으로 결론을 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그렇지만 남은 쟁점이 어떤 것들이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 대통령은 방미 사흘째인 이날 워싱턴 DC를 떠나 필라델피아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미 정부 고위급 인사와 지난해 12월 한화그룹이 1억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해 인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시찰하고 저녁에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28일 새벽 서울공항에 도착하며 3박6일의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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