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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취업 사기'로 감금당한 한국인 3명…현지 경찰이 구출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7 06:17

수정 2025.08.27 08:07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한국인 취업 사기 용의자인 중국 국적의 뤄성화가 베트남 조사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 호찌민시 경찰/VN익스프레스 갈무리) /사진=뉴스1
한국인 취업 사기 용의자인 중국 국적의 뤄성화가 베트남 조사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 호찌민시 경찰/VN익스프레스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서 취업 사기를 당해 감금당했던 한국인이 베트남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베트남뉴스 등은 26일(현지 시각) 호찌민시 경찰이 중국인 뤄성화와 베트남인 공범 3명을 불법 구금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호찌민시의 한 고급 아파트단지에서 한국인 3명을 불법으로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한국인 피해자들은 베트남에서 고소득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인 글에 속아 베트남을 방문했다. 이들은 항공권 등 경비를 받아 베트남에 입국했으나, 일자리 대신 약 450만원의 보상금을 내라며 아파트에 감금됐다.



중국인 일당은 베트남 공범들에게 50만~100만동(약 2만7000~5만3000원)의 일당을 주고 피해자들을 감금하는 임무를 맡기기도 했다.

이들의 범행은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이 현지 경찰에 불법 감금 신고를 하면서 적발됐다.
현지 경찰은 감금 현장에서 한국인 피해자들을 구출하고 이들 일당을 체포했다.

경찰 당국은 취업 사기로 피해자들을 베트남으로 유인하고 감금해 돈을 갈취하는 행태로 공공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범행은 베트남 외에도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