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시장에서 대형 평형 아파트의 가치가 두드러지고 있다. 매매가 상승세 뿐 아니라 청약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선호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 5년간(2020~2024년) 19.3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용 60㎡ 이하(7.69%), 60~85㎡(5.91%)와 비교하면 최대 세 배 차이다. 청약시장에서도 올해 상반기 대형 평형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2.46대 1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개별 단지에서도 이러한 선호는 두드러졌다. 지난 5월 분양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 전용 142㎡는 284.3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체 타입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3월 분양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 전용 105㎡는 61.2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업계는 대형 평형의 상승세를 공급 부족과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에서 찾고 있다. 실제로 올해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총 1만2,286가구(임대 제외)로,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내년 입주 예정 물량도 1만7,602가구(임대 제외)로, 집계가 시작된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형 평형의 경우 공급 부족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희소 가치가 높아졌고, 자산가치 보존 수요와 맞물려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신규 분양 단지도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8월 김해 신문1지구 A17-1블록에 ‘더샵 신문그리니티 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 84~93㎡ 총 695세대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93㎡ 대형 평형 30세대가 공급된다.
대형 평형은 개방형 발코니 설계로 조망과 개방감을 확보했으며, 전용 84㎡ 타입에는 알파룸과 안방 드레스룸, 현관 창고가 마련돼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단지는 남향 위주 배치와 단독주택용지 인접 입지로 영구 조망을 확보했으며, 유리 난간 시공을 통해 개방감을 강화했다.
‘더샵 신문그리니티 2차’ 견본주택은 경남 김해시 대청동 일원(롯데마트 장유점 맞은편)에 마련돼 있다.
amosdy@fnnews.com 이대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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