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정훈 대령 "단장 직무·조사 협조 모두 내 소임"…특검 4차 출석

뉴스1

입력 2025.08.27 10:10

수정 2025.08.27 10:15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 2025.8.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 2025.8.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이 27일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의 4차 참고인 조사에 출석했다.

박 대령은 이날 오전 9시 52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해병대 전투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박 대령은 '추가 조사 전망도 나오는데 수사단장 직무와 병행하기 어려움이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 "수사단장 직무나 특검의 조사에 협조하는 것이나 다 제가 해야 할 소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령 변호를 맡은 하주희 법무법인 율립 대표변호사는 "오늘도 지금까지 사실관계를 종합 정리하는 차원에서 질문이 있을 것 같고, (2023년) 7월 31일 이후 사실관계를 확인할 거 같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령은 지난달 16일과 31일, 이달 25일 세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박 대령이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게 대통령 격노 소식을 전달받은 시점, 2023년 7월 31일~8월 1일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수사기록 수정과 관련한 대화, 국방부검찰단에 집단항명수괴 입건 이후 조사 등 시간 순서와 당시 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수사외압 의혹 시기 김 전 사령관과 해병대 방첩부대장을 지낸 문 모 대령 사이의 통화 녹취 파일을 이날 조사에서 활용할 전망이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8월 문 대령에게 전화해 박 대령이 자신과의 대화를 녹음했을지 우려했고, 박 대령이 당시 이 모 해병대사령부 공보정훈실장에게 대통령 격노 소식을 전했을지 걱정하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조사에서 2023년 7월 20일 해병대수사단이 해병대원 순직사건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같은달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사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하기까지의 상황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해병대원 순직 당시부터 이후 군검찰의 항명 혐의 수사까지 조사 내용이 방대해 4차 조사 이후에도 추가로 박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