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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33년 측근" 미 행정부의 인사권 쥐었다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7 10:51

수정 2025.08.27 10:51

의회 폭동 후에도 곁 지켜
16세에 캐디 아르바이트 하다 트럼프 만나
댄 스카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연합뉴스
댄 스카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 공직자 후보들의 검증·임명·배치를 담당하는 백악관 인사국 국장에 댄 스카비노 부비서실장이 내정됐다.

26일(현지시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발표문에서 스카비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고 가장 오래 함께 일한 조언자 중 하나"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부에 가장 자격 있고 유능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는 일꾼을 배치하는 데 이보다 더 적합한 사람은 없다"고 소개했다.

스카비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가이던 시절 부하 직원으로 일한 오랜 측근이며, 트럼프 정권의 실세 인사로 꼽힌다.

스카비노는 16살 때 아르바이트를 하던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다가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 그는 대학생 시절과 졸업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인수한 골프장 등 사업체에서 오래 일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2015년에 대선 운동 캠프를 처음 차릴 때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트럼프 1기 때 소셜미디어 업무 등 공보 업무를 담당했으며, 2021년 1월 의회 폭동 당시와 1기 퇴임 후에도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곁을 지킨 소수의 측근 중 하나다.
그의 백악관 사무실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가장 가까이 위치한 방들 중 하나로 알려졌다.

한편, 현 인사국장인 서지오 고는 현재 공석인 주인도 대사 겸 남아시아·중앙아시아 문제 담당 대통령특사로 지난 22일 내정 발표됐으며, 상원에서 새 직책에 대한 인준동의안이 통과될 때까지 백악관 인사국장으로 일할 예정이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고가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을 뒤져 과거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취한 전력이 있는 인사들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적용해 검증에서 탈락시켰으며, 이 점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 가족의 마음을 샀다"고 평가한 바 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