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울산지역 로터리 돌며 29번 고의사고, 보험금 2억원 타내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7 10:27

수정 2025.08.27 10:27

울산경찰청 보험 사기 일당 36명 무더기 검거
보험 기관 분석 결과 울산 공업탑 로터리가 단일지역으로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보험사기 범죄가 이뤄진 곳으로 분석됐다. 울산시 제공
보험 기관 분석 결과 울산 공업탑 로터리가 단일지역으로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보험사기 범죄가 이뤄진 곳으로 분석됐다. 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공업탑로터리를 비롯해 울산지역 로터리를 돌며 일부러 사고를 내고 2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검거됐다.

울산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하고 B씨 등 35명을 입건해 검찰로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2년 동안 울산 공업탑로터리, 신복로터리, 태화로터리 등에서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사들로부터 29회에 걸쳐 총 2억 1000만원을 타낸 혐의다.

주범인 A씨는 친구와 지인, 동네 선후배 등을 끌어모아 렌터카나 자신들 차량을 이용해 서로 사고를 내거나, 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사고를 낸 후 보험사에 신고해 보험금을 받아냈다.

이들은 평소 로터리에서 차선 변경 중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점을 이용해 보험사를 속였다.



A씨 등은 울산지역에서만 자주 범행해 덜미를 잡힐까 봐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고액 알바', '단기 알바' 등 글을 올려 공범들을 모은 후 경기도 지역에서 같은 범행을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돈이 필요한 사회 초년생들이 주로 가담했다"라며 "교통사고 보험 사기를 강력히 단속해 민생치안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