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네 번째 특검 출석한 박정훈 "특검 협조도 제 소임…열심히 하겠다"

최은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7 10:40

수정 2025.08.27 10:40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 4차 참고인 조사
尹격노 이후 보직해임까지 사실관계 정리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8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채상병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4차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8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채상병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4차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에 네 번째로 출석하며 “특검 조사에 협조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소임”이라고 밝혔다.

박 대령은 27일 오전 9시 52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해 ‘수사단장 직무와 특검 조사 병행이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수사단장 직무나 특검 조사에 협조하는 게 제가 해야 할 소임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령을 대리하는 하주희 변호사는 이날 조사와 관련해 “(VIP 격노설이 나온) 지난 2023년 7월 31일부터 보직 해임(같은 해 8월 2일)까지 상황에 대해 사실관계를 정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조사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부분에 대해선 “채 해병 사망 사건 이후 수사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예정됐던 브리핑이 왜 취소됐는지까지 사실관계를 종합했다”고 전했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설 이후 해병대 군사경찰 인력 감축 검토가 있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한 입장을 묻자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답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박 대령을 상대로 네 번째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 그는 지난달 16일과 31일, 이달 25일 세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특검팀은 박 대령이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게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소식을 전달받은 시점과 당시 상황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박 대령은 채 해병 순직 사건의 초동수사를 지휘한 인물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이 혐의자로 포함된 수사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한 뒤, 이후 수사 외압과 관련한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대령은 같은 해 8월 2일 보직에서 해임됐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