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원은 지난 26일 저녁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한동훈 전 대표가 전당대회 때 어설프게 개입해서 장동혁 대표 당선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결선 투표로) 양자 구도가 되면서 김문수 후보가 무난하게 되지 않겠나 싶었고 많은 분들도 그렇게 예측했다"며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면서 기류가 약간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한 전 대표의 SNS 글을 본 한 지인으로부터 '그럼 나보고 차악을 뽑으라는 말이냐, 이왕 도와줄 거면 통합하고 미래를 얘기할 수 있는 그런 후보를 뽑아달라고 해도 다 알아들을 텐데 꼭 그런 식으로 얘기를 했어야 했나'라는 지적을 들었다"고 했다.
또 "일부 지인들은 '최고위원들이 다 뽑혔으니 나 투표 안 한다'라는 식으로 말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 전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에 개입 아닌 개입을 했지만 적극적이지 못했다"며 "그게 전당대회 결과의 원인으로 회자될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면서 "'차악을 뽑아달라' 얘기보다 아예 '김문수 뽑아주세요' 이렇게 말하는 게 차라리 나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악을 피해달라'는 한 전 대표의 정치적 발언을 두곤 "득보단 실이 많았다"며 "정치적 데미지가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장 대표는 26일 국회 당선 기자회견에서 한 전 대표를 향해 "원내에서는 107명이 하나로 뭉쳐 가는 게 최선이다. 그러나 여전히 그 단일대오에 합류하지 못하는 분들, 오히려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분들, 당을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은 결단이 필요하다"라고 하는 등 한 전 대표에 날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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