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AI, 일자리 감소 효과 사회 초년생에 집중

뉴시스

입력 2025.08.27 11:14

수정 2025.08.27 11:14

소프트웨어 코딩 등 젊은 근로자 역할 주로 대체 자동화 아닌 창의력 개선, 오히려 고용 증가 효과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15년 안에 전세계 일자리의 40%를 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주로 사회 초년생 일자리에 집중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025.8.27.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15년 안에 전세계 일자리의 40%를 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주로 사회 초년생 일자리에 집중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025.8.2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인공지능이 미국 젊은이들의 고용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도구들이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젊은 근로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쉽게 자동화하면서 젊은 근로자의 취업이 크게 제한되고 있다고 스탠포드 경제학자 3명이 논문에서 밝혔다.

연구자들은 수만 개 기업, 수백 만 명의 근로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그 같은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자들은 급여 대행업체 ADP의 기록을 토대로 생성형 AI가 노동시장에 미친 영향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ADP의 기록은 근로자의 나이와 직업 등 상세 정보가 포함된 데이터여서 노동부가 월별 고용 보고를 위해 활용하는 가계 조사보다 훨씬 포괄적이다.



연구자들은 AI가 대체할 수 있는 직무로 소프트웨어 개발자, 접수원, 번역가, 고객 서비스 담당자 등을 꼽았다.

연구자들은 AI가 본격 사용되기 시작한 2022년 이래 이들 직업군에서 고용이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젊은 근로자들 취업이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예컨대 22~25살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수가 정점에 달한 2022년 말과 비교할 때 지난달 거의 20% 줄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컴퓨터 학위를 취득한 학생들이 크게 늘어난 속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에 비해 26~30살 사이의 근로자 수는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더 나이 많은 근로자수는 계속 증가했다.

컴퓨터 학위 등 대학 학위가 필요 없는 고객 서비스 분야도 젊은 근로자 고용이 줄었다.

반면 AI에 의한 자동화가 어려운 선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경우 일자리가 계속 유지됐다.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과 협업하는 기술을 보유한 덕분이다.

한편 AI가 일부 근로자들의 업무 효율을 개선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인들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 등이 그 예다.


AI가 근로자 업무를 돕는 부문에서는 고용 성장이 더욱 높았다.

업무 자동화는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으나 새로운 것을 창출하지는 못한다.


연구자인 에릭 브린욜프슨 스탠퍼드대 교수는 근로자들의 능력을 확장해 새로운 일을 개발하면 기업들의 고용 증가를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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