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씨지오 컨소시엄, MWS 기술지침서 국책과제로 3년간 추진…해상풍력 프로젝트 안전성 강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7 13:24

수정 2025.08.27 13:24

국내 해상풍력 산업 확대를 앞두고 프로젝트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해상보증조사(MWS, Marine Warranty Survey) 기술지침서가 정부 지원 국책과제로 3년간 개발된다.

해상보증조사는 해상풍력 구조물의 진수, 운송, 설치 등 주요 해상 공사 과정이 국제 기준과 보험 요건을 충족하는지 제3자가 검증·승인하는 절차다.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는 보험사가 MWS 승인 없이는 공사 진행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아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는 자체 기준이 없어 해외 선급이나 외국 기관의 지침을 따르며 불필요한 비용 증가와 공기 지연 등의 문제를 겪어왔다. 이에 국내 해상환경과 산업 여건을 반영한 표준 마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국책과제는 ㈜씨지오를 주관사로 ▲한국선급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젠텍이엔씨 ▲㈜한국항만기술단 ▲세호엔지니어링㈜ ▲삼성화재해상보험㈜ 등 6개 기관이 참여하고,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3개 수요기업이 협력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된다. 지난 20일에는 서울스퀘어 대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 착수회의가 열렸다.

씨지오 컨소시엄은 8/20일 서울스퀘어 대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의 착수회의를 진행했다
씨지오 컨소시엄은 8/20일 서울스퀘어 대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의 착수회의를 진행했다

특히 삼성화재해상보험㈜이 직접 참여해 보험사 요구사항을 반영함으로써 지침서의 실효성과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씨지오는 올해 말 국내 최초 1,600톤급 초대형 하부전문설치선(CGO DB-9)을 해상풍력단지 건설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며, 이번 과제를 통해 시공 능력과 기술 지침을 동시에 확보해 국내 해상풍력산업의 전략적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개발된 MWS 기술지침서를 업계 전반에 공개·활용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위험성을 낮추고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기여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침서 개발이 해상풍력 산업의 안전성 확보와 국내 기술력 제고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