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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사에 돈봉투 전달 의혹' 윤현우, 경찰 출석…혐의 부인(종합)

뉴시스

입력 2025.08.27 13:23

수정 2025.08.27 13:23

충북경찰청서 출석해 디지털 포렌식 선별 절차 참관 "도지사에 돈 건넨 적 없어…인출한 돈은 선수격려금"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이 27일 충북경찰청에서 휴대전화 포렌식 선별 절차에 참관한 뒤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8.27. juyeong@newsis.com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이 27일 충북경찰청에서 휴대전화 포렌식 선별 절차에 참관한 뒤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8.27. juyeong@newsis.com

[청주=뉴시스] 이도근 서주영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에게 돈봉투를 건넨 의혹을 받는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사건을 수사하는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7일 청탁금지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윤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윤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변호사와 함께 충북경찰청에 출석해 2시간여 동안 휴대전화 등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선별 절차를 참관했다.

디지털 포렌식이란 디지털 저장장치에 남았거나 삭제된 전자정보 중 증거 가치가 있는 정보를 복구·분석해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것을 말한다.

경찰은 윤 회장과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 김 지사가 주고받은 통화·메신저 내용 등을 확인하고, 관련 진술을 청취했다.



조만간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과 김 지사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윤 회장은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김 지사와 만나 돔구장 건설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을 뿐 돈봉투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체육회장으로 선수들 격려금 지급을 위해 항상 현금을 들고 다닌다"며 "25일 오후 아내 개인카드 빚을 막기 위해 500만원을 찾았고, 그날(6월26일)은 지갑에 현금이 없어 회사 경리에게 600만원을 이체하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또 "윤두영 회장과의 통화에서 '반반 합쳐서 다섯개 만들자'는 얘기를 한 것은 맞다"면서도 "후배들이 여비를 만들어 주면 어떻겠냐는 취지였을 뿐 실제로 이행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만일 돈을 주겠다면 내 돈으로 주지 추하게 돈을 걷어 주겠냐"며 "윤두영 회장이 250만원을 이체한 것은 나중에야 알았고 지금도 개인 계좌에 남아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경찰은 김 지사와 윤 회장, 윤두영 회장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 6월26일 충북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김 지사에게 현금 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넨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두 회장이 각각 250만원을 모아 김 지사에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1일 이 사건에 연루된 김 지사와 윤 회장, 윤두영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으며, 윤 회장의 전 운전기사 A씨와 그가 운영하는 건설사 회계 담당 직원 B씨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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