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연구단이 독일 막스플랑크-연세 IBS 나노의학 센터 개관식에서 소개한 실험모습이다. 막스플랑크-연세 IBS 나노의학 센터가 지향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증세를 가진 쥐에게 이 나노입자를 적용해 파킨슨병 증상을 완화하는 후속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실제 최근 이 같은 국제 협력을 통한 과학기술 발전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막스클랑크-연세 IBS나노의학센터, 나노 실험 '맞손'
27일 과학계에 따르면 먼저 개관 한달을 맞은 막스플랑크-연세 IBS 나노의학 센터는 오는 11월초에는 IBS와 독일 내 84개 연구소(MPI) 공동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내년 구체적인 협력 사안을 본격 논의한다.
천진우 공동센터장(IBS 나노의학연구단장)은 "전문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나노로봇이 몸 안에서 질병을 찾아내고 모니터링하면서 과학적으로 질병치료를 할 수 있는 방식을 만들어내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나노실험을 통해 의학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고, 기술을 활용해 의약품을 운반하는 등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과의 연구협력에 이어 연세의료원 임상실험 등을 병행해 뇌신경과학 분야나 암 치료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협력은 건설기술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전날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독일연방 재료시험연구소(BAM)와 인프라 안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독일연방 재료시험연구소는 1871년 설립된 세계적 인증전문기관으로, 에너지·인프라·환경·소재·화학공정 등 주요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수소도시 인프라 건설 및 유지보수 △구조물 안전성 확보 △건축자재 성능 검증 △화재·재난 대응 및 피해 최소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앞으로 ‘안전기반 수소도시 및 인프라 설계·운영·평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규 국제협력 잇따를 듯
이처럼 국제적인 협력 기대는 커지는 분위기다. 현지시간 26일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학교(TU Wien)에서 개최된 2025 한-유럽과학기술학술대회(EKC 2025)에서는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생명과학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언급되기도 했다. Karin Tausz 오스트리아 연구진흥원(FFG) 이사는 "한국의 산학 연구가 오스트리아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생명과학 등에서 잠재적 협력 가능성과 기회가 있으며 한국 정부와 기업에 대한 오스트리아의 큰 관심은 장차 여러 형태의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전문기관들은 신규협력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본다. 일례로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6년간 글로벌 감염병 대응 협력기구인 'GloPID-R'의 아시아태평양 의장국으로서 기반 감염병 국제협력 연구 및 APIS 고도화’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기도 한다.
IBS 관계자는 "올해만 영국 케이브리지대를 비롯해 미국, 스위스 등과의 글로벌 파트너랩 신규 운영이 3개 시작됐다"며 "이탈리아와의 학연협력프로그램이나 일본과의 연구협력 등 다양한 글로벌 협력도 진행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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