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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일부러 이런 사람만 추천하나...국힘 몫 추천 인권위원 부적절"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7 14:38

수정 2025.08.27 14:47

27일 본회의서 임명 표결
민주당 일부 "반민주적이고 내란 옹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이날 임명 표결을 앞둔 국민의힘 몫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이상현 상임위원 후보자 우인식 비상임위원 후보자에 대해 "일부러 이런 사람만 추천하는 것 같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가인권위법 1조를 보면 기본적인 인권 보호와 민주주의 질서 확립이 설립 목적"이라며 "적어도 여기에는 부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란을 옹호한다던지 이런 분은 추천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인권위원 추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국민의힘에 제시하는 것을 의원들에게 제안했다. 그는 "인권보호 활동에 나선 이력이 있거나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 혹은 적어도 인권과 민주주의 질서를 잘 지키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기준을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 발언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의원총회에서도 서미화 의원이 국민의힘 추천 인사들을 두고 "반민주적이고 내란 옹호 세력"이라는 요지로 규탄한 것이 전해졌다.

다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추천한 인권위 상임·비상임위원 두 인사의 임명 여부 표결은 개별 의원 자율에 맡길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이 추천한 두 인사에 대해 일부 진보단체는 이들이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거나 성소수자를 혐오했던 이력이 있어 인권위원에 부적합하다며 추천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