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서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막
김민석 총리, 하정우 수석,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등
韓 기후 솔루션 경연...정부, 에너지고속도로 등 의지
김민석 총리, 하정우 수석,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등
韓 기후 솔루션 경연...정부, 에너지고속도로 등 의지
대한상공회의소, 산업통상자원부, 국제에너지기구(IEA), 월드뱅크(WB)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동 개최한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삼성, LG, SK, 포스코 등 주요 그룹의 다양한 AI 및 소형 원자로 등 에너지 신기술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개회사에서 "정부는 국가 에너지 대전환 프로젝트 시작에 따라, 기후테크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AI에 기반한 에너지 확산을 통해 전력망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AI 통한 에너지 절약' 주제로, △AI 절약모드를 결합한 첨단 가전 △통합 모니터링·관리 △빌딩 에너지 관리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AI절약모드를 적용하면, 가전 사용 시 최대 60%까지 전력사용을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AI 엔진을 적용한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 '멀티브이 에스' 등 HVAC 솔루션을 선보였다. 멀티브이 아이는 기존 '멀티브이 슈퍼5(Multi V Super5)' 대비 최대 7.2% 높은 효율을 구현하며,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입증했다고 LG전자는 전했다. 상업용으로는 국내 40평형 제품 중 유일하게 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한 '상업용 스탠드 에어컨'도 전시됐다.
현대차는 로봇팔 모양의 전기차 충전로봇을 선보였다. 편의성 개선은 물론이고 고전류에 따른 안전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이 통합 전시관을 꾸려,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CCUS(탄소포집·저장·활용) 실증 기술, AI 기반의 스마트 고로 등을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 및 해외 등 총 560여개 기업의 최신 기후기술이 대거 전시됐다.
김민석 총리는 효성중공업, LS그룹, 한화큐셀, 에퀴노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그룹, SK그룹 등의 부스를 살펴봤다.
이날 현장에서는 'AI & Energy'를 주제로 한 상의 주최 에너지 라운드 테이블도 열렸다.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은 "정부는 AI와 에너지의 시너지를 위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과 차세대 전력망, 에너지고속도로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청정에너지 기술 제조 분야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35년에 2조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 기계 등 핵심 분야에서 잠재력이 높은 만큼 선제적 투자와 정책 지원이 적기에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김민석 총리, 비롤 IEA 사무총장, 마누엘라 페로 월드뱅크 부총재, 하정우 수석비서관, 미셸 패트론 MS 지속가능성 정책 총괄, 박형준 부산시장, 이호현 산업부 제2차관,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구글, 엔비디아 등 해외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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