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건축이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형 공동주택 모델로 ‘데크 설계’를 본격 도입하며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단지 전체의 보안·안전성은 물론 친환경성과 생활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데크 설계는 지표면 위 약 6m 높이의 구조물을 설치한 뒤, 그 위에 건축물과 조경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단지 내 모든 건축물이 일반 아파트 3층 높이에서 시작되는 구조다. 해안건축은 이를 통해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된 품격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새로운 주거 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첫째, 데크 설계는 극한 기상현상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
둘째, 안전하고 프라이빗한 단지 구현이 가능하다. 최근 공공성을 이유로 ‘오픈형 단지’가 확산되면서 외부인 출입에 따른 보안 문제가 대두됐는데, 데크 설계를 적용하면 입주민 전용 공간을 확보해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다. 저층 세대도 사생활 보호와 개방감 있는 조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셋째, 주거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서울 100년 도시’ 계획은 수직 입체 보행도시, 정원도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해안건축은 이에 발맞춰 데크 설계를 통해 독립적이고 안전한 거주 공간을 제공하고 도시 안전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대안을 제안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시도가 있다. 일본 도쿄 시부야의 ‘미야시타 공원’은 주차장 상부를 활용해 공원과 상업시설을 결합한 사례로, 도심 속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역시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입체 공원 개념 도입이 검토되며 도시 공간 활용과 주거 가치 제고의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해안건축은 서빙고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성수3지구 재개발, 목동6단지 재건축 설계공모 등 주요 프로젝트에 데크 설계를 반영해 미래형 주거 모델을 실현 중이다. 중앙공원을 단지 내 조성하고, 환기와 채광에 유리한 친환경 주차장을 도입하는 등 기존 아파트의 고정관념을 넘어선 새로운 주거환경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