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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찾지 못할 줄 알았다"…스리랑카 유학생에 등록금 찾아준 시민 [따뜻했슈]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7 16:47

수정 2025.08.27 16:26

등록금 봉투 찾아준 시민과 유학생/사진=부산 남부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등록금 봉투 찾아준 시민과 유학생/사진=부산 남부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등록금이 든 봉투를 잃어버린 스리랑카 유학생이 시민의 도움으로 돈을 되찾은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0분께 스리랑카 출신 유학생 A씨는 부산 남구 소재의 한 대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등록금이 든 봉투를 잃어버렸다.

어렵게 마련한 등록금을 잃어버린 A씨는 망연자실한 상태에서 경찰을 찾아가 분실 내용을 신고했다.

당시 봉투 안에는 현금이 100여만원 정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고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던 중 돈 봉투가 습득물로 경찰에 접수된 것을 확인했다.



앞서 횡단보도 인근에서 돈 봉투를 발견한 시민 B씨가 봉투를 주워 지구대에 전해줬다. 당시 B씨는 직장에서 바쁜 일을 처리한 뒤 가까운 지구대에 돈 봉투를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잃어버린 돈과 습득물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그에게 돈 봉투를 돌려줬다.

A씨는 "다시는 찾지 못할 줄 알았다"며 눈시울을 붉히고 B씨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B씨는 "누구라도 저와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미담은 양심과 따뜻한 마음이 우리 사회를 얼마나 밝게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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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