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복귀한 조국 의식한듯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민생'을 표방하면서 강원, 충청 등 이른바 '험지'를 찾고 있다.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의 적극적 정치 움직임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7일 대전 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대전도당에서 현장최고회의를 열었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35조 3000억원 규모 내년도 R&D 예산 편성 계획을 거론하며 "혁신 도시, 과학 수도 대전의 위용을 떨칠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정 대표는 전날에도 가뭄 피해가 극심한 강원 강릉시를 찾아 급수 현황을 살펴봤다. 9월 중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하기도 했다.
최근 정 대표가 찾아간 대전·충청·강원 지역은 민주당 '험지'로 알려져있다. '충청에서 승리하면 당선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충청권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맡아왔다. 정 대표가 26일 찾아간 강원 강릉시는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 의원 지역구다.
이러한 행보는 최근 복당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의 '광폭 행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6일 조 원장은 광주에서 "호남 유권자분들의 선택지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맞대결을 사실상 선언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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