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개특위는 27일 국민경청대회를 열고 국민 여론을 청취해 이를 사법개혁 5대 핵심의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는 5대 핵심의제 중 가장 쟁점 현안인 대법관 증원에 대한 관심이 주로 이어졌다.
이영철 인천광역시 서구의회 민주당 의원은 "독일은 대법관 한 명 당 인구가 65만 명 수준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1인당 인구가 370만 명으로 6배나 많다"면서 "일반 시민들 입장에서는 '대법관들이 내 사건을 제대로 들여다보기는 할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대법관 증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반면 법조계 일부는 대법관 수가 늘면 전원합의체 재판의 경우 의견 일치가 어려워 재판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장에서 이와 유사한 지적이 나오자 백혜련 위원장은 "대법관을 30명으로 늘릴 경우, 15명씩 들어가는 전원합의체를 2개로 나눈다면 더 많은 판결과 신속성이 담보돼 논의 구조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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