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원석 아모레퍼시픽 R&I센터 선행뷰티연구소장
27일 박원석 아모레퍼시픽 R&I센터 선행뷰티연구소장(사진)은 "향후엔 뷰티가 의학적 전문성과 과학적 효능이 결합된 '바이오뷰티' 영역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될 것"이라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또 "외면 뿐만 아니라 내면이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며 "아모레퍼시픽만의 피부 전문성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스킨케어, 두피케어와 조화된 이너뷰티까지 포함된 다양한 뷰티 영역으로 확장한 통합적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지휘하고 있는 선행뷰티연구소는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뷰티 솔루션을 탐구하는 중이다. 가령 피부세포를 보다 더 젊고 활기차게 개선하는 '역노화'를 연구한 결과,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동백씨앗에서 '레드플라보노이드'를 발견했다.
새로운 기능성 원료를 개발하고, 유효 성분을 피부에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최첨단 기술도 연구한다. 아울러 인공지능, 빅데이터, 3차원(D) 프린팅 및 인공센서 등 디지털 기술을 뷰티와 융합해 맞춤형 진단 및 제품을 제작하는 '뷰티테크'도 그가 맡고 있는 분야다.
박 소장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효능을 통해 제품력을 높이는데 집중해 왔다.
이 같은 탐구의 결실 중 하나가 인삼을 화장품 소재로 대중화시킨 브랜드 '설화수'다. 박 소장은 "지난 50여 년간 인삼의 뿌리, 줄기, 잎, 열매 등 전 부위를 탐구하며 수천 건에 달하는 성분 연구를 이어왔다"면서 "그 결과 인삼의 희귀한 성분이 피부에서의 자극성노화를 효과적으로 방어한다는 점을 발견하고, 천연상태보다 6000배 더 농축한 진세노믹스를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해 제품에 적용한 것이 설화수"라고 자랑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80년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연구·개발'의 중심에 있는 그는 전 세계적으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서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과 최첨단 기술을 융합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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