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림 ‘키즐링’ 대표
14세 이하 대상 숏폼 플랫폼 운영
댄스·영어 스피치·악기 연주 등
챌린지 참여 통해 창의성 길러줘
시공간 한계 없어 쉽게 참여 가능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계획
14세 이하 대상 숏폼 플랫폼 운영
댄스·영어 스피치·악기 연주 등
챌린지 참여 통해 창의성 길러줘
시공간 한계 없어 쉽게 참여 가능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계획
이혜림 키즐링 대표(사진)는 27일 "두 돌 된 딸에게 '유튜브 키즈'를 틀어줬는데 유령 영상을 보고 울면서 달려온 적이 있다"며 "성인들이 보는 콘텐츠에서 아이들이 볼 수 있는 것만 정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애초부터 아이들만 대상으로 한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키즐링은 만 14세 이하 알파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숏폼 플랫폼으로 2022년 출시됐다. 아이들은 '신기한 장기자랑', '한글 지킴이', '가장 완벽한 여름을 보내는 방법' 등 각종 재능 챌린지에 참여해 창의성을 기른다.
키즐링은 교육의 장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한 초등학교와 협업해 400명 아이들의 챌린지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20개 학급이 참여할 전용 챌린지를 개설해달라는 목소리에 '반 대 반' 챌린지를 만들었다"며 "4학년 아이들이 딥페이크 위험성·보이스피싱 예방 등 사회적인 이슈를 자기주도적으로 다뤄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주제 기획부터 촬영, 출연과 편집까지 아이들이 직접 참여한다"며 "책상에 앉아 공부할 때보다 훨씬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학습 활동을 하는 아이들을 보니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시공간 한계가 없어 모든 아이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키즐링은 지난 4월 한국줄넘기협회와 협력해 온라인 대회를 열었다. 협회가 주최하는 5월 오프라인 대회보다 한 달 이르게 개최했다. 오프라인 대회에 나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참가 기회를, 나가는 아이들에게는 연습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이 대표는 "오프라인 대회는 300명이 참가했지만 온라인으로는 지역 무관하게 모든 아이들이 함께해 참가자가 2000명이었다"며 "혼자 연습하고 영상으로 올리기 좋은 분야인 태권도·컵 스태킹 등으로도 영역을 확대해 다양한 도전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즐링은 글로벌 진출을 통한 매출 확대를 기대 중이다. 이 대표는 "교육열이 높은 베트남을 목표로 이번 달 현지화를 준비 중"이라며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했지만 하반기 해외 진출을 하면 같은 기간 200%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다. 흑자 전환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했다.
향후에는 양질의 교육을 위한 전문가 서비스 추가도 계획 중이다. 이 대표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영상에 코멘트를 달면 아이들이 원격으로 배우고 재능을 더 발전시킬 수 있다"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나아가 세계 각국 전문가에게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사업 운영에 있어 1순위는 언제나 아이들"이라며 "숏폼이 아이들을 해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재능을 발굴할 수 있는 도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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