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화 필리조선소 방문
美해양청 발주 안보선 명명식 참석
경제·기술 확장 포괄적 동맹 의지
김동관 "美 조선 재건 중추적 역할"
美해양청 발주 안보선 명명식 참석
경제·기술 확장 포괄적 동맹 의지
김동관 "美 조선 재건 중추적 역할"
이 대통령은 이날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안보다목적선(NSMV)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 참석했다.
명명식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 제안한 '마스가(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는 거대한 군함과 최첨단 선박을 건조하겠다는 비전만이 아니다"라며 "사라진 꿈을 회복하겠다는 거대한 비전"이라고 말했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1801년 미국 해군 조선소로 설립돼 1997년 민영조선소로 출범한 이후 지난해 12월 한화그룹이 인수했다. 한국의 조선 기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를 인수한 첫번째 사례다.
이 대통령은 "세계 제1의 저력과 역량을 마주한 필리조선소는 최첨단 선박 기술을 보여주는 미국 최고의 조선소로 거듭날 것이고, 미국 해안벨트 곳곳에서 조선업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한국의 조선소들은 미국 조선소에 투자하고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현대화된 공정 기술이 미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명명된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는 한화 필리조선소로 새출발한 이후 처음으로 완성된 선박이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미국 해양청에서 척당 3억달러로, 총 5척의 NSMV를 발주받았다. 이날 명명된 선박은 5척 중 3호선이다.
이 대통령은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대한민국의 기업인과 노동자들이 허허벌판 위에 K조선의 기적을 일궈낸 것처럼, 이제 한국과 미국이 힘을 모아 '마스가'의 기적을 현실로 빚어내자"며 "필리조선소를 통해 72년 역사의 한미동맹은 안보동맹, 경제동맹, 기술동맹이 합쳐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의 새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명명식에서 50억달러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의 지렛대 역할을 했던 조선산업 협력 투자펀드 1500억달러가 주요 재원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화는 미국 내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투자와 기회를 창출하고 미국 조선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선박 건조능력을 연간 20척까지 확대하기 위해 도크 2개 및 안벽 3개 추가 확보, 그리고 약 12만평 규모의 블록 생산기지 신설을 추진한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화 설비, 스마트 야드, 안전시스템 등도 도입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만들고 함정 블록 및 모듈 공급, 더 나아가 함정 건조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명명식에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 장관, 대통령실 안보·정책실장 및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토드 영 상원의원 등이 함께해 한미 간 조선협력에 대한 양국의 의지와 기대감을 드러냈다.
syj@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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